2022년 FIFA 월드컵 이래로 첫 번째 큰 이변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탁월한 신체적 능력에 굴복했다. 빠른 템포와 뛰어난 피지컬로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팀은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 번이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 팀은 멋진 출발을 보였다. 레안드로 파레데스에 대한 알리 알 불라이히의 파울에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 1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10분 만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경기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러 번 가졌지만 오프사이드 늪에 빠졌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30분경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르헨티나는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끝냈고 모든 것이 각본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전반전에 활기찬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체적 기량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볼을 획득한 살레 알셰흐리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마르티네스 제치고 동점골을 넣었다.

불과 5분 뒤, 살렘 알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수비진들의 잘못이 있었지만, 좁은 각도와 거리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은 알다우사리의 예술적인 슈팅은 여러 번 다시 볼 가치가 있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라인업을 여러 번 변경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잡았고 경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 그들은 경기의 마지막 30분 동안 6개의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동점골을 막는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36경기 무패 행진은 이 패배로 인해 끝이 났다. 이탈리아의 역대 최다인 37경기 무패 기록에는 한 발 못 미쳐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현재 스칼로니 감독의 더 큰 걱정은 폴란드와 멕시코와의 다음 두 경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