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크비토바, 마이애미 오픈 첫 우승
페트라 크비토바가 엘레나 리바키나를 상대로 인상적인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며 마이애미 오픈 첫 우승을 차지했다. 크비토바는 2-0(7-6<16-14> 6-2)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인디언 웰스에서 우승한 후 선샤인 더블을 노리던 리바키나의 13경기 연승 행진을 끝냈다.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두 번이나 차지한 카자흐스탄의 리바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하며 2021년 9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세계 톱 10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상금으로 126만 달러(한화 약 10억 2천만 원)를 받았다. 13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마이애미 결승에 진출한 크비토바는 올해 WT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본선 승리(21승)를 기록한 리바키나를 상대로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크비토바는 1세트 약 22분 간의 긴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선취한 뒤 2세트에서 단 2게임 만을 내주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18년 2018년 마드리드 대회 이후 자신의 9번째 WTA 1000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대로 리바키나는 아쉽게 테니스 역사상 5번째로 선샤인 더블을 달성한 여성 선수로 기록될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크비토바는 “이번 타이브레이크가 제 커리어에서 가장 긴 타이브레이크였는데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타이브레이크 초반에 상대가 에이스를 너무 많이 넣어서 플레이도 할 수 없을 정도였기에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크비토바 마이애미에서의 우승과 두 번의 윔블던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크비토바는 WTA 투어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마이애미에서의 우승을 통해 여전히 최고의 자질을 갖춘 선수임을 증명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크비토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을 준비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