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테니스 선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훈련 재개 준비 중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등의 스타 선수들이 코트를 지배하던 때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손에 넣는 일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럼에도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테니스 팬들의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아르헨티나의 출신의 선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굉장히 치명적인 서브를 구사하는 델 포트로는 2009년 US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이 우승은 그의 유일한 그랜드 슬램 우승으로 남아 있다. 델 포트로는 위에서 언급한 3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30번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 출전해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델 포트로는 2022년 2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경기장의 홈 팬들 앞에서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뤘다. 그는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다른 이들과 같은 일상을 살기 위해 선수로서의 생활을 잠시 멈추지만 복귀의 문도 조금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델 포트로는 남미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대니 미체와의 인터뷰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인 US 오픈 출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델 포트로 “나는 테니스를 좋아하고, 라켓을 들고 내 기분과 상태를 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체적인 문제와 무릎 상태는 내가 매일 노력하는 부분이다. 적어도 내가 말했듯이 US 오픈까지는 그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대회다. 아직 시간이 있기에 훈련을 시작하면서 내 몸과 무릎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경기를 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델 포트로는 테니스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항상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그의 고향에서 열린 고별 경기 역시 많은 팬들이 운집해 감동을 선사했다. 따라서 그가 테니스를 여전히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어하는 이유들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