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디렉터 조르디 크루이프, 시즌 종료 후 구단 떠나나?
크루이프 가문은 고(故) 요한 크루이프가 선수로 캄프누에 입단하고 이후 바르셀로나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시작된 FC 바르셀로나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인 조르디 크루이프도 아카데미와 시니어 팀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구단의 디렉터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조르디 크루이프가 디렉터직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바르셀로나와 크루이프의 인연이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출신인 크루이프는 2022년부터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이 직책을 맡기 전 그는 바르셀로나의 전략 고문으로 활동했지만, 그 역할은 작년에 종료됐다.
크루이프는 클럽 회장, 마테우 알레마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3대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세 사람은 클럽의 경제 정책 및 결정과 함께 이적 시장에서의 계획 역시 책임져 왔다.
그러나 크루이프의 계약이 곧 만료될 예정이며,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업데이트는 크루이프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라마시아의 원더키드였던 사비 시몬스 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크루이프는 시몬스 영입에 매우 열심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반대로 사비 감독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것이 현재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의 원인 중 하나 일 수 있다는보고가 있었다.
바르셀로나, 마카비 텔 아비브, AEK 라르나카 등의 클럽에서 경험을 쌓은 크루이프의 경영 능력은 유럽 축구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크루이프는 에콰도르 대표팀에서도 잠시 감독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이프가 구단을 떠날 가능성은 클럽 내 권력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 라리가 우승이 유력한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새로운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으로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