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위원회, FIFA의 완장 금지에 불만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FFA)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에 대해 FIFA가 경기장 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LGBTQ 공동체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무지개 색깔의 완장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한 직후였다.
FIFA는 무지개 완장을 찬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많은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주장들은 완장 착용을 고수할 것이라 밝혔지만, 케인은 2022년 월드컵 이란과의 경기에서 완장 착용을 포기했다.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옐로카드가 나온 전적이 없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각 국가의 대표팀들은 FIFA의 위협에 항복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이사회는 노이어가 완장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 확인함에 따라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노이엔도르프 감독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립을 마누엘 노이어의 등에 싣지 않을 것”이라며 “FIFA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북부 알샤말의 훈련장에서 “주장이 제재를 받을 위험에 노출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규정 위반에 적용되는 벌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었고 완장 착용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
독일은 지난 대회 우승국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올해 토너먼트에 진출을 향한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한지 플릭이 이끄는 독일 국가대표 팀은 11월 27일 스페인과의 세간의 이목을 끈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11월 23일 일본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2022년 FIFA 월드컵은 개최국에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비난과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카타르는 또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개막전에서 패배한 개최국이 되었다.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의 멀티골로 그들을 2-0으로 꺾었다.